밀거래를 하던 허준이 조건이 탐탁치 않자 물건을 태우라고 하자 놀란 선장은 웃돈을 더준다고 하면서 배포가 큰 허준에게 앞으로도 계속 무역을 하자고 한다. 한 몫 챙긴 허준은 투전판에서 속임수로 돈을 날리게 되자 고을 골목으로 나와 날렵한 솜씨로 투전판 사내들을 두들겨 팬 후 전대를 빼앗는다. 중국약재를 대주는 의원집을 찾아간 허준은 위독한 어버지를 모시고 진료를 받으러 온 다희를 만나게 된다. 다희는 중국약재를 쓰지 않으면 살길이 막막하다는 말에 남자 행상을 하고 약재를 구하려고 한다. 다음날, 밀거래 단속이 심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정황을 살피던 허준은 군졸에게 잡혀간 한 사내를 구해주다 그가 바로 다희임을 알고 깜짝 놀란다. 기방을 들른 허준은 술을 마시며 다희 생각에 젖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