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의 집에서 송년회를 하기로 한 병원 식구들. 용녀는 음식을 잔뜩 차리고 영규까지 포함한 병원식구들은 술자리까지 벌인다. 다사다난했던 일년을 이야기하다가 지명은 자신에게 불만이 있으면 다 털어놓으라고 호탕함을 보인다. 약간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던 김간호사를 시작으로 그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불만들을 하나둘씩 터뜨린다. 참고 들었던 지명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지고 슬쩍 자리를 주방으로 옮긴 영규와 찬우,오중, 태란은 영규에게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한다.영규 또한 점점 표정이 굳고. 술이 점점 취할수록 사람들의 마음에 있던 이야기는 길어만 지고, 급기야 지명과 영규는 쇼크와 함께 알 수 없는 배신감에 사로 잡힌다. 다음날, 지명은 간호사들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용녀의 심부름으로 찬우의 집에 내키지 않은 걸음을 한 영규는 찬바람만 쌩쌩날릴 뿐이다. 둘은 밤잠마저 설치고 둘의 삐진 모습에 아차 싶은 사람들은 찬우의 집에 다시 둘을 불러 2차송년회를 열어 둘을 위로 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