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세번은 임릉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흥분하며 반드시 자기 곁에 두겠다고 다짐한다. 육역은 병세가 심해져서 열세 살로 돌아가고, 원금하와 개숙 등은 각자 분담하여 단청각 내부의 사람들을 조사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다. 사소는 육역을 치료하겠다며 육역의 귀에 대고 징을 치고, 충격을 받은 육역은 오히려 여덟 살 어린이로 돌아가서, 밤중에 천둥이 무섭다며 금하의 방에 찾아오는데... 한편 상관희는 양악을 단념시키려고 모진 말로 거절하지만, 양악은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고 멀리서 묵묵히 지켜주겠다며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