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을 탐낸 자들의 유쾌한 최후! 비상한 두뇌, 훤칠한 외모. 모든 유전자를 똑같이 나눠 가졌으나 전혀 다른 삶을 사는 형제가 있다. 수호 & 강호. 양형 기준을 벗어난 판결이 단 한 번도 없는 ‘컴퓨터 판사’ 한수호가 사라졌다. 은근슬쩍 그 자리를 차지한 동생 한강호, 전과 5범을 거치며 쌓은 ‘실전법률’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통 큰 판결을 시작한다. 更生 (갱생). 교도소에서 아침저녁으로 외치던 구호 갱생! 말 그대로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냉대 받던 전과자에서 친애하는 판사님으로, 인간 쓰레기에서 결혼 상대 1위로, 집안의 망나니에서 가문의 보배로. 그렇다고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나로 완전히 바뀔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무엇’이 된다면 모든 욕망이 채워질까? 그 욕망이 다 채워진다면 더 이상 결핍은 존재하지 않을까? 이 이야기는 타인의 삶을 탐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