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아이들은 시원하게 목욕을 하며 망중한을 즐긴다. 저녁 시간이 되어 식당에 가자 테이블 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진수성찬이 부페식으로 차려져 있다. 지방에서 온 선수들까지 배려하여 향토음식까지 준비해 둔 정성에 아이들은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꿈같은 식도락에 빠져든다. 그런데 모두들 걸신 들린 듯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유독 키쿠마루만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맛있는 음식에도 관심이 없다. 이유를 물어보자 퇴소한 오이시 생각을 하니 도통 식욕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듣고 있던 오토리도 키쿠마루의 말에 공감한다는 말을 건네자 아토베가 어설픈 동정심을 발휘하다간 살아남지 못한다며 두 사람에게 핀잔을 준다. 거기에 미즈키까지 가세하며 퇴소한 오이시를 달걀에 빗대며 비아냥대자 빈정이 상한 키쿠마루와 오토리는 아토베와 미즈키에게 사생결단의 대결을 신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