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입학, 입사 기회에서의 분배정의에 대해 알아본다. 셰릴 홉우드는 시험성적이나 졸업 평점이 자기와 같은 소수인종은 텍사스 주립대학 로스쿨에 합격한 반면, 자기는 백인이란 이유만으로 탈락했다며 1996년 텍사스 로스쿨을 고소했다. 이 사건을 통해 사명 때문에 개인의 권리가 침해당한 것은 아닌지, 대학의 사명은 대학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인지, 소수집단우대정책을 둘러싼 열띤 토론을 살펴본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분배정의는 그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응당 받아야 할 몫을 주는 것이다. 가령 제일 좋은 플루트는 플루트를 제일 잘 부는 연주자에게 돌아가야 한다. 플루트의 존재 이유, 목표, 목적, 즉 텔로스가 바로 연주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수집단우대정책을 둘러싼 논쟁 역시 대학의 사명, 대학의 목적이 자의적으로 정할 수 없는 정의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추론을 언급할 수 있다. 마이클 샌델은 이런 목적론적 추론의 대표적인 사례로 동화책 곰돌이 푸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