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히로가 열흘간 여름휴가로 집에서 머무르게 됐다. 퇴근하면 치히로가 있다는 행복감을 만면에 드러내는 켄타는 출근할 때 잘 다녀오라며 해주는 뽀뽀 인사와 치히로가 만든 도시락에 감동한다. 정원에서 익숙하지 않은 잡초 뽑기를 하고 지쳐서 잠든 치히로를 보고 켄타는 수제 소시지를 만들어 준다. 바싹하게 구운 소시지 껍질을 깨물면 톡톡 터지는 육즙이 시원한 맥주와 최고로 잘 어울린다. 여름휴가가 절반이 지나도록 지난번 첫 키스 이후 아무런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에 초조해진 켄타는 용기를 내서 치히로에게 어떤 제안을 한다. 한편 도쿄에선 토다와 후시미의 관계가 묘하게 발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