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2년 만에 아들을 만나러 간 30대 남성이 사라졌다. 실종 일주일 만에 전남편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고유정. 끝내 전남편의 시신은 발견되지 못하고, 평범한 여성이 벌인 잔혹한 범행에 전국의 관심이 제주로 모인다. 2019년 5월 25일, 그날의 진실을 아는 한 사람 고유정이 당시를 진술하기 시작한다. 긴급 체포 직전 사건 현장 감식을 한 과학수사팀 형사는 그녀의 진술을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일축하는데... 전남편 살해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순간 "제가 당했는데요." 체포 당시부터 고유정은 자신의 피해로 인한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한다. 얼핏 완벽해 보이는 고유정의 진술. 하지만 남아있는 증거들은 그녀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봉사단체에서 만나 긴 연애 끝에 결혼을 한 두 사람. ’착하고 순수하고 헌신적’이기까지 한 고유정을 기억하는 이들은 치밀했던 사전 계획과 잔혹한 범행 수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