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부모로서의 역할을 신경 쓰기 시작한 카즈키. 그런 상황에서 안나 선생님으로부터 어린이집에서 미리가 남자아이와 싸웠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카즈키는 미리에게 싸우게 된 이유를 집요하게 물어봤으나 모르겠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끝에는 '아빠 미워!'라는 소리까지 들어 풀이 죽었다. 다음 날은 미리의 소풍날이어서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카즈키는 공들여 도시락을 준비했지만, 그만 가방에 넣는 걸 잊어버려 남몰래 도시락을 전해주고자 레이를 데리고 미리가 있는 동물원으로 향했다. 거기서 두 사람은 집에서는 볼 수 없는 미리의 다른 모습을 보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