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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제왕이 군왕으로 강등되어 경성에서 쫓겨나고 고사림이 장주 전장으로 떠난 직후로 돌아간다. 국본으로서 늘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던 태자 소정권, 아픈 사랑을 가슴 깊이 묻어온 육문석, 출생의 비밀을 품은 채 태자에게 복수를 다짐했던 허창평, 조용히 짝사랑을 키워왔던 오대왕 소정해, 자신의 꿈을 접고 머나 먼 전장으로 떠나야만 했던 고봉은.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 뒤에 감춰진 비극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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