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지런하며 빠른 감독 중 대표격인 이준익 감독. 그는 촬영현장에서도 걷는 일이 없다. 막내 스태프보다도 더 뛰어다닌다. 모든 생활이 바쁜 그에게 제안을 한다. 촬영이 없는 날 하루 동안 숙소로 쓰는 모텔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만약 성공했을 경우 아이폰4를 달라는 이준익. 이렇게 그의 게으른 하루가 시작된다. 그는 모텔 침대에 누워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공짜로 아이폰4가 생기게 되었다며 수다를 떤다. 너무 쉬운 내기를 했다며, 거저먹는 내기라며... 순조롭게 그의 게으른 일상이 시작되는 듯하다. 방안에서 짬뽕을 시켜먹고 다음날 콘티북도 보고 TV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준익.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방안을 뛰어다녀 보기도 하지만 초조함과 답답함은 점점 커져간다. 내기를 제안한 사람에게 전화를 해 이제 그만 중단하자고도 말해보지만 그것 마저 수월치 않다. 점점 지쳐가는 이준익. 얼마 후, 침대에 누워 꼼짝도 안 하던 이준익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한다. 이왕 시작된 내기에서 게으른 하루를 최대한 보내보려고 마음을 바꾼 것이다. 이렇게 그의 진짜 게으른 하루가 흘러간다. 내기가 끝나고 아이폰 4를 받는 이준익. 다음날 그가 촬영중인 영화 '평양성' 촬영현장. 이준익은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의 게으른 인생이 시작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