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그 지진 재해로부터 1년 후의 여름. 고교 3 학년의 미야모토 하루카(17)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어둑어둑한 창고로부터 여름 풀의 향기 속에 녹아 들어 간다. 어느 날 도쿄의 대학에 다니는 언니, 아키바(20)가 갑자기 돌아온다. 우수하고 무엇이든 능숙하게 해내는 아키바와 언제나 비교되어 온 서투르고 겁이 많은 하루카. 그런 하루카에게는 피아노를 치고 있을 때가 유일한 안락한 시간이며, 헛간은 세상의 중심이었다. 미야모토 가문에는 어린 동생을 잃은 슬픈 과거의 기억이 있다. 하루카가 헛간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은 동생에 대한 속죄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복숭아의 소문 피해가 할아버지를 괴롭혀 간다. 하루카는 항상 상냥하게 자신을 지켜봐 주고 있는 할아버지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린다. 잃은 생명에의 가족들 각각의 생각, 후쿠시마의 복숭아 농가의 현상, 후쿠시마 현에서 피난해 온 소년과의 만남. 그리고 아키바와의 충돌. 하루카의 안에서 무엇인가 변하려 하고 있었다.